중동호흡기증후군(MERS,메르스)에 감염된 4차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병원 내 감염을 넘어 지역사회로의 전파가 우려되는 가운데 현직 의대 교수가 "이미 메르스에 방역망이 뚫린 상태"라며 "최악의 사태 대비해야 한다"고 주장하고 나섰다.<br /><br />동국대 의대 미생물학과 김익중 교수는 16일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"이쯤 되면 방역이 뚫렸다고 봐야할 것 같다. 1차, 2차, 3차까지 진행되었고, 4차 감염자부터는 감염원 확인조차 어려울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"며 최악의 사태를 대비해야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한다"고 밝혔다.<br /><br />김 교수는 "방역 당국의 메르스 대응이 늦은데다 관련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메르스 확산을 막고 있는지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"고 비판했다.<br /><br />이와관련해 김 교수는 "확진 환자가 150여 명이나 되고 그들에 대한 역학 조사도 했을텐데, 전파력이나 질환 양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고, 이에 따른 국민 메르스 행동지침을 발표해야 한다"고 요구했다.<br /><br />김 교수는 "그런데도 정부 당국자들은 가장 좋은 시나리오만 얘기한다"며 전파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고 치료제도 현재로서는 마땅하지 않은데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판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했다.